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절차에 들어갔습니다. 주심 재판관 등을 정했는데,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정형식 재판관이 맡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다음 주 금요일 첫 재판을 시작합니다. 헌재로 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. 이호준 기자, 당초 헌재는 주심 재판관을 비공개하겠다고 했는데 정형식 재판관이라고 확인됐나요? [기자]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회의를 연 뒤에 오후 2시에 브리핑을 했는데요. 쟁점 정리를 맡은 '수명 재판관'은 발표하면서도 공개 변론을 진행하는 역할인 주심 재판관'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. 노무현,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탄핵 심판 때는 주심 재판관을 공개했던 것과는 달랐습니다. 그런데 컴퓨터 무작위 추첨인 전자 배당을 통해 주심에 정형식 재판관이 지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정형식 재판관은 윤 대통령이 직접 지명해 지난해 12월 취임했습니다. 정 재판관의 처형은 최근 취임한 박선영 진실·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데요. 이 때문에 정 재판관이 윤 대통령 탄핵 쟁점을 정리하고 재판 진행까지 맡는 게 타당하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. 이에 대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"무작위 배당했고, 주심 재판관이 누구든 재판 속도나 방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"는 입장을 냈습니다. [앵커]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일정도 궁금한데요. 첫 재판이 언제 열리나요? [기자] 헌재는 다음 주 금요일인 27일 오후 2시를 첫 변론준비기일로 잡았습니다. 선임 헌법연구관을 팀장으로 하는 10명 규모의 전담 조직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. 이 조직은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법리적 쟁점을 검토해 재판관들에게 판단의 근거가 될 기초 자료를 제공하게 됩니다. 헌재는 대통령 탄핵 심판을 최우선으로 심리한다고 밝혀 신속한 재판을 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. 윤 대통령에 대한 형사 재판이 시작되면 헌재 심리가 중지되냐는 취재진 질문에 "재판부가 결정할 사항"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.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. 촬영기자:류재현/영상편집:차정남 ▣ KBS 기사 원문보기 : http://news.kbs.co.kr/news/view.do?ncd=8130949 ▣ 제보 하기 ◇ 카카오톡 : 'KBS제보' 검색 ◇ 전화 : 02-781-1234 ◇ 홈페이지 : https://goo.gl/4bWbkG ◇ 이메일 : kbs1234@kbs.co.kr Copyright ⓒ KBS. All rights reserved. 무단 전재, 재배포 및 이용(AI 학습 포함) 금지 #헌법재판소 #주심 #정형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