갑작스런 비상계엄 선포에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텐데요. 비상계엄은 결국 해제됐지만, 다음날에도 시민들은 놀라움과 긴장감을 떨쳐내지 못했습니다. 김보담 기자의 보도입니다. [리포트] 중무장한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하는 모습을 본 시민들은 날이 밝은 뒤에도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. [이난형/전남 나주시 : "그때로 돌아간 것 같죠. 또 군인들 다 밀고 와서 정부 다 차지하고…."] 군복무 중인 아들이 있는 어머니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. [윤옥연/광주광역시 : "8개월 만에 내일 지금 휴가 나오기로 돼 있거든요…. 아들이 못 나올까 봐…."] 비상계엄 선포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민주주의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. [서양진/대구시 중구 : "지금 2024년도에 일어날 수 없는 사유를 가지고 이제 계엄을 선포한다는 게 도저히 이해할 수가…."] [조한근/충남 서산시 : "어느 나라보다도 민주주의에는 성숙됐다고 하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참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어요."] 유달리 텅 빈 시장 골목, 상인들은 생업에 혹시 지장이라도 생길까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. [최양희/서울시 용산구 : "오늘은 아주 밤새 뉴스 보느라 전부 늦게 나왔어. 평소에는 한 7시 반이면 나오거든요. 근데 오늘은 8시에."] [이옥선/서울시 용산구 : "국민들이 살게 하고 해야지. 우리는 지금 죽겠는데 왜 그런 일을 꾸미나 싶지…. 도움이 하나도 안 되죠."] 밤사이 많은 시민들을 놀라게 한 비상계엄 선포. 연세대와 고려대, 서강대의 총학생회장들이 모여 대응책을 논의하고, 서울대는 학생총회를 열기로 하는 등 대학가에서도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. 촬영기자:김현민/영상편집:김종선 ▣ KBS 기사 원문보기 : http://news.kbs.co.kr/news/view.do?ncd=8122956 ▣ 제보 하기 ◇ 카카오톡 : 'KBS제보' 검색 ◇ 전화 : 02-781-1234 ◇ 홈페이지 : https://goo.gl/4bWbkG ◇ 이메일 : kbs1234@kbs.co.kr Copyright ⓒ KBS. All rights reserved. 무단 전재, 재배포 및 이용(AI 학습 포함) 금지 #시민 #계엄 #민주주의